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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재깍재깍…가전제품 '스피드 UP'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전 6시 30분. 자명종이 회사원 박새미(32·여)씨의 귓전을 때린다. 부스스 일어나 세수는 했지만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눈이 반쯤은 감긴 채 주방으로 가 아침상을 차린다. 쌀을 씻고 밥을 안치고 국거리도 다듬는다. 7시. 남편이 눈을 뜬다. 아뿔사! 남편이 입고 갈 와이셔츠가 쪼글쪼글하다. 몸이 안 따라줘 며칠 청소를 미룬 탓에 바닥이 땟국물·찌든 때로 얼룩져있다. 행여 불시에 누가 찾아올까 신경이 곤두선다. 맞벌이 주부의 아침은 복닥거리는 도떼기 시장 같다. 3배속으로 돌리는 영화 필름을 보는 듯 분주하기 짝이 없다. 손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최근 가사일 만큼은 열 남편보다 나은 ‘수호천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피디 생활 가전제품’ 의 출시는 일하는 아내는 물론 싱글족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눈 여겨 볼만한 아이디어 상품을 숫자별로 짚어봤다.


30분 단축된 세탁시간
날마다 세탁기를 돌릴 만큼 빨랫감이 많지 않은 이상, 대부분 빨래는 주말에 몰아서 하기 마련이다. LG전자의 ‘2008년형 스팀 트롬’은 세탁량을 자동으로 감지, 7단계의 세탁물 무게에 맞는 적정 세제량과 세탁시간을 표시한다. 특히 소량 세탁은 기존 드럼 세탁기보다 약 30분 단축된 50분내에 마친다. 또 등산복이나 골프 웨어 등 '기능성 의류 코스'를 업계 최초로 적용, 까다로운 세탁이 필요한 고어텍스나 윈드 스토퍼 등 특수 섬유소재를 새 옷처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빨래를 넣고 빼는 드럼 출입구 중심 위치를 기존제품보다 18.5㎝ 올린 70㎝로 높여 여성들의 허리와 무릎에 올 수 있는 충격을 절반으로 줄였다. 164만원


2분이면 다림질 준비 끝
외출 전, 구겨진 옷 때문에 얼굴 찌푸린 적은 없는가? 약속시간은 재깍재깍 다가오고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마술이라도 부려서 눈 깜짝할 사이에 새 옷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테팔이 첫선보인 ‘프로미닛 스팀 제너레이터 아쿠아 플러스’는 단 2분만에 스팀을 생성해 옷과 마음의 주름을 단박에 쫘악 펴준다. 일반 스팀 다리미의 4배에 달하는 강력한 스팀이 분당 100g씩 연속 분사돼 세탁소에서 다린 듯 완벽한 다림질을 재현한다. 또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된 버튼과 수직 분사를 위해 아래로 향한 코드는 옷걸이에 걸어둔 채 다리기 편리하다. 43만5000원.


3초만에 1000℃도달
자동차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몇 초 만에 돌파하는지가 관건이라면 주방 가전에서는 일정 온도에 다다르는 시간이 키워드다. 밀레가 출시한 세라믹 전기 호브 ‘KM543’은 하이라이트 히터가 내장돼 1000℃에 도달하는데 겨우 3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냄비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알맞게 가열하고 불이 밖으로 새지 않아 에너지 손실이 적다. 조리하다 자리를 비울 경우 ‘STOP&GO’ 버튼을 누르면 가열이 멈추었다가 다시 사용할 때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조리 후 냄비를 빼면 전원은 자동으로 꺼진다. 258만원


5분안에 300℃입체 가열
갑작스런 손님맞이는 주부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제아무리 요리 솜씨가 빼어나도 근사한 요리를 재빠르게 만들어 내기란 어렵다. 이때 32가지 자동 메뉴 기능을 갖춘 ‘디오스 광파 오븐’은 둘도 없는 도우미다. 태양 광선의 복사열 원리를 이용한 할로겐 램프를 제품 내부에 장착해 열선을 이용한 기존 조리법에 빛을 더했다. 광파 사용으로 조리 속도는 3배 정도 빨라지고 5분 내에 300℃까지 오르는 입체가열 방식 덕분에 음식물은 속까지 골고루 익는다. 특히 요리 빈도가 높은 생선구이 전용 팬을 설치, 생선을 뒤집지 않아도 타거나 눌지 않는다. 45만9000~55만9000원.


9분이면 맛있는 밥 완성!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밥솥을 열었는데 텅 비었을 때의 허망함이란. 아쉬운 대로 라면으로 한 끼 때울 수도 있지만 웅진 쿠첸 ‘스마트 서라운드 IH 압력밥솥’을 안다면 선택은 달라진다. 라면 하나 끓기도 전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이 완성되기 때문. 밥솥 업계가 마의 벽이라 여겼던 10분대를 허물고 쾌속취사 시간(백미 2인분 기준)을 9분대로 당겼다. 2245W의 최고 화력은 밥알과 밥물에 열을 빠르게 전달, 쌀 고유의 단맛을 지켜준다. 또 2개의 온도센서에 스마트센서를 더해 보온기능을 강화하고 쌀눈 백미 활성화 기능, 제빵기능, 클리닝 기능을 추가했다. 41만9000원.


15초면 스팀이 모락모락
깨끗하면서도 빠른 ‘청소의 달인’이 등장했다. ‘웅진 순간 15초 스팀청소기’는 전원을 켜고나서 15초면 100℃의 강력한 스팀이 빠르게 분사된다. 또 10㎛이하 고운 입자의 건식 미세 스팀 방식으로 바닥 물고임 현상이 없어 청소 후에 축축함이 남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집중 터보스팀 기능과 다양한 노즐을 갖춰 욕실과 부엌 틈새까지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인체 인식 안전 시스템을 적용, 핸들에서 손을 떼면 스팀 분사가 멈추고 10분 후에는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15만5000원.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hyeyeong@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촬영협조=스톱워치 www.stop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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