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아는 게 힘] 40세, 66세에 맞춤형 무료 검진 서비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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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14면

중년에 해당하는 만 40세, 노령층에 접어드는 만 66세에는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건보공단에서는 올해부터 생애전환기 연령대 가입자에게 맞춤형 건강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상자는 만 40세(67년생), 66세(41년생)이다. 만 40세 검진은 의료급여 수급자도 받을 수 있다. 생애전환기 검진 대상자는 올해 약 122만 명이다.

늘어나는 혜택

검사 항목은 신체측정·혈압측정·혈액검사·흉부촬영 등 기존의 건강검진과 유사하다. 1차 검사 때 골밀도 검사를 하고, 2차 진단을 마치고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는 점이 일반 건강검진과 다르다.

특히 건보공단이 제공하는 일반 건강검진에서 위·유방·대장·간·자궁경부 등 5대 암 검사를 할 때 비용의 20%를 내야 하지만 생애전환기 검진에서는 전액 무료다.

일반 건강검진이 질병 조기 발견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생애전환기 검진은 개인별 건강 위험도를 평가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위암 검사는 위장 조영촬영과 내시경검사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나오면 조직검사를 한다. 위장 조영촬영을 했다면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

몇 가지 요건에 맞으면 간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간 경변증을 앓고 있거나 B·C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항체) 양성반응을 보인 경우, B·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질환자일 경우, 지난해나 재작년의 건강검진에서 간장질환이 발견된 경우 등이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간암 검사는 받지 않는다.

만 66세 때는 몇 가지 검사를 더 받는다. 위·간암 검사 외에 대장암 검사를 받는다. 분변잠혈반응검사를 먼저 한 뒤 질병이 의심되면 대장 내시경이나 결장 이중 조영촬영 검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노인성 우울증, 인지기능(치매) 진단 검사를 받고 하지 근력 및 평형성을 측정하여 낙상 위험도를 평가한다.

이 검진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 집으로 발송된 건강진단표를 갖고 검진기관을 찾으면 되며 같이 배달된 안내 책자에서 검진기관을 고르면 된다. 건보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 ‘민원마당’→‘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조회 코너나 전화(1577-1000)로 확인할 수도 있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대상자가 몰리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좋다. 그해에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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