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 在宅근무 일반화-소호(SOHO)바람 거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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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작은 사무실」을 표방하는 보다 구체화된 재택근무시스템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바람이 美國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소호는 개인용 컴퓨터(PC)등 휴대용 정보기기의 보급이 늘고통신망이 발달하면서 사무환경이 대규모 사무실에서 개인사무실이나가정으로 급격히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을 지적한 신조어.미국 사회의 변모를 상징하는 용어로 일반화되고 있을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대기업 종사자들은 급격히 줄고 있는 반면 개인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자들은 팽창일로에 있다.경영컨설팅 업체인 콘그네틱스社는 87년부터 91년까지 5천명이상의고용인을 채용하고 있는 회사의 근로자 수가 2 백40만명이나 축소됐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에 20인 이하 업체들은 4백40만명에 달하는노동인구를 확장했다.美노동통계부는 미래의 국가 고도성장산업에서고용인구 75%가 소규모 회사로 채워지고 2000년대에는 5백인 이하 업체가 전체 노동인구의 70%를 구성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호는 유럽과 日本에서도 사무환경에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연합(EU)집행위가 최근 조사한 유럽지역 재택근무자는 전체 근로자의 6%인 1천만명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EU집행위는 EU 경제분야 8대 중점사업의 하나로 재택근무제 확대사업을 선정하고 97년까지 모두 35억달러를 들여 전체 근로자의 7.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日本에서도 92년 현재 기업의 25%정도가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노동성에 의해 발표됐다.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8.6%가 현재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재택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서도 26.3 %가「검토중」이거나「도입예정」이라는 것이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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