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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미월드컵>독일 이긴 불가리아 축제분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약체로 평가됐던 불가리아가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을 격파하고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하자 불가리아 국민은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나와 『스토이치코프를 대통령으로』라고 연호하며 건국이래 최대의「국기 물결」을 이루는등 광란의 축제 분 위기.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수도 소피아는 물론 시골 구석구석까지 수백만명의 국민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었으며 트럭.택시.버스등 자동차들도 일제히 경적을 울려대며 승리를자축.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거리 곳 곳에 배치됐던 경찰들도 시민들이 건네주는 샴페인을 터뜨리고 스프레이를 뿌려대는등 「업무를 포기한 채」 축제에 합류.
[소피아 로이터=本社特約] ○…독일을 격파하는 최대 파란을 연출하며 불가리아를 사상 처음 월드컵 4강에 끌어올린 페네프 감독은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70년 멕시코 월드컵 대회에서 역시 포흐츠 감독이 선수로 나왔던 독일에 패한 앙갚음을 무려 24년만에 보기좋 게 했다.
당시 독일에 5-2로 대패한 불가리아는 60년 이후 34년만에 처음 독일을 꺾는 기쁨도 아울러 맛봤다.
[뉴욕 로이터=聯合] ***헤딩오래하기 세계新 ○…축구공 묘기의 1인자인 許南鎭씨(26)가 헤딩 오래하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許씨는 10일 오전(한국시간)로스앤젤레스 특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헤딩 오래하기 기록 도전에서 7시간14분8초로 세계신기록을 수립,기네스북에 등록됐다.
許씨의 이날 기록은 스웨덴 룬트만이 보유한 세계 최고기록 7시간5분5초를 무려 9분3초나 경신한 것이며 자신의 최고기록 7시간3분33초도 아울러 높여놓았다.
[LA支社=成百柔기자] ***4강좌절 책임물어 ○…독일이 복병 불가리아에 덜미가 잡혀 4강 진출이 좌절되자 독일언론들은 일제히 포흐츠 감독의 무능을 꼬집으며 사임압력을 주도.
최대 일간 빌트지는 머리기사에서「꺼져라,포흐츠!」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분노를 표시하며『포흐츠가 사임할 것인가』고 자문한뒤『그것은 그가 알아서 할일이지만 그도 자신의 실책을 감안할 것』이라고 빈정거리는 투로 사임을 권유.
또 ZDF-TV는 경기직후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62%가포흐츠의 즉각 사임을 주장했다고 공개했고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등 다른 신문들도『포흐츠에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미래는 끝장났다』고 성토.
[본 로이터=本社特約] ***최다출장 경신못해 ○…마라도나와함께 월드컵 연속 4회 출장한 독일팀 주장 마테우스는 11일 불가리아와의 경기로 월드컵축구대회 21게임 출장이란 불멸의 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기록 경신이 중단됐다.마테우스는 불가리아전이 끝난뒤『우리 모두 잘못 해서 진 게임』이라며 『언론이 오늘 패배를 두고 우리를 비난할 테지만 많은 기회를 놓쳤으므로 비난받아도 할말이 없다』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뉴욕 AP=聯合] ***흥분 군중 폭도로 돌변 ○…네덜란드가 브라질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되자 헤이그에서는 흥분한 군중들이 폭도로 돌변,난동을 부리다 20여명이 경찰에 체포되고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쳤다고 네덜란드 경찰이 11일 발표. 이에 앞서 이곳에서는 네덜란드가 아일랜드를 이기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에도 소요가 발생했는데 승리든 패배든 자국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폭동이 뒤따라 애꿎은 경찰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헤이그 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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