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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금성사 하이미디어室 정동영대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2010년께라….그땐 제 개인 사무실을 갖고 있을 겁니다.
물론 회사 안에서요.』 15년 후 자신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너무도 당당히「임원이 돼 있을 것」이라고 답하는 金星社 鄭東英대리(26).그와 늘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韓宗旼과장(37)도『점점 승진이 늦어지는 요즘이지만 鄭대리는 30대에 임원이 될것』이라 고 조금은 두려움(?)섞인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鄭대리가 일하는 곳은 하이미디어室.최첨단 컴퓨터 산업으로 각광받는「멀티 미디어」분야에서 21세기에는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金星社의 야심이 서린 부서다.
鄭대리가 하는 일은 이 분야의 각종 정보등을 수집,회사의 전략수립을 돕는 일종의「보조역」.그러나 그는 부장단 전략회의를 주도해 나갈 정도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쉴새없이 뿜어대는「주연급」이다. 『저는 상대가 누구이건 제 생각을 똑바로 이야기합니다.질책받을까 두려워 말을 하지 못하는 태도는 그 자체로도 비난받아 마땅합니다.』그러나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지적도 납득할만한 설명이 뒤따르면 쉽게 수긍해 버리는 그이기에 함께 일하 는 사람들과는 조금의 불협화음도 일으키지 않는다.
그의 상사들은 이같은 그의 태도를 좋은 의미의「신세대 다운 것」으로 여긴다.그러나 鄭대리는『나는 신세대와 구세대의 중간에있는 사람』이라며 한사코 완전한 신세대이기를 거부한다.
나이로는 신세대에 속하는 그도「신세대」라는 낱말에 붙어다니는부정적인 평가가 싫은 모양.사실 鄭대리에게 걸맞은 표현은 단순한「신세대」가 아니라「21세기를 짊어질 바람직한 신세대의 표상」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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