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각계반응/“차근차근 통일의 길 닦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정치효과보다 실질 성과에 주력/이산가족상봉·핵문제 꼭 풀어야”
○마지막 기회로 여겨야
◇조영식 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위원장=이번 만남이 통일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양측이 성의있는 자세로 반드시「성과」를 일궈내야 한다. 양측이 한민족·한겨레의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가져야하며 무엇보다 이산가족의 재회에 회담의 무게를 실어야 할 것이다.경제교류·군축등 통일을 위해 꼭 논의해야할 문제들을 착실하고도 신중한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해·합심 실질계기로
◇강석주스님(조계종개혁회의의장)=평양정상회담에 이어 서울에서 2차 회담이 열리고 쌍방간 여러 현안들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 통일의 길이 앞당겨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선 남북 이산가족간의 편지교환·상호방문 등이 이루어 질수 있기를 바란다.불교를 포함한 남북한 종교계 인사들의 교류도 이루어져 상호 이해와 합심을 위한 실질적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리주권 우선 고려를
◇김관석목사(새누리신문회장)=매우희망적인 얘기다.두 정상이 만난다는 자체가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본다.회담에 임하는 두 정상은 주변 강대국의 이해도 고려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우리의 주권을 생각해야 한다.그리고만난뒤에 더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하며우리 국민 모두가 여론과 민족공동체로서의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할 것이다.
○또 들러리돼선 안돼
◇이철승 전신민당대표=김일성은 48년 김구선생을 모셔 인민정권 수립의 들러리로 세웠듯 이번에도 한계에 이른 정권의 유지와 세습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정상회담을 그같은 통일전선전략으로 이끌고 가려는게 아니길 바란다.
50년간 화전양면으로 민족을 괴롭힌 김일성이 정말로 진실성이있다면 신뢰회복을 위해 지난날의 죄상을 서울에 와서 사과해야 한다.
○북 시간벌기 의도 경계
◇채문식 전국회의장=만남자체에 의미가 있지만 핵투명성과 전쟁기도 포기등 성과가 있어야 한다. 북한은 북·미회담에 더 비중을 두고 시간벌기 작전으로 정상회담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자칫 얻는게 없이 북한의 의도대로 될 경우 정상들의 만남이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더욱 꼬일 우려가 있다.제스처를 성과로 간주한다면 환상이란 점을 명심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능한 것부터 냉철히
◇김영재 대한변협부회장=준비를 철저히 하되 너무 많은 것을 끌어내려 해서는 안된다.회담에서 민감한 정치문제보다 가능하다면 경제·문화교류등 비정치적 분야만이라도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특히 우리 정부는 합의 가능한 사항에 대해 구체적 실천 일정까지 세밀하게 짜는등 냉철하게 대비해 모처럼 맞은 좋은 기회를 통일의 발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협촉진 새 전기될 것
◇황두연 무협전무=지금까지 남북교류는 단순 상품교역이 주종이었지만 앞으로 상품교역 뿐아니라 합작투자등 보다 다양한 경제교류가 가능해질 것이다.
양측정상간에 기본적인 합의가 도출되면 남북경협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남한은 자본과 기술을,북한은 노동력과 자원을 각각 가지고 있으므로 경제교류가 다른 분야 교류보다 훨씬 수월하고 효과적이다.
○탑쌓는 심정으로 접근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이번 협상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 긴장 종식과 평화 정착,그리고 남북한 경제교류의 활성화라 할 수 있는 만큼 사소한 명분싸움에 매달려 대과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남북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급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탑을 쌓는 심정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국론분열 전술 가능성
◇한승조교수(고대평화연구소 소장·정치학)=한마디로 의외다.북의 김일성정권이 10년 가까이 거부해온 정상회담이기에 전술상의 변화만을 보이는 것 같다.북정권이 핵제재를 피하기 위한 시간벌기·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접근인 것같아 경계해야 될것으로 판단된다.91년 남북기본합의서 정신과 비핵화선언이 구체화 되지 않는다면 성과없는 정상회담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손명순―김성애만남도
◇이효재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공동대표=남북 정상은 정권유지 차원을 넘어 불신과 대결을 극복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공존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회담에 임하길 기대한다. 민족의 번영된 앞날을 위해 민족사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회담으로서 김성애 북조선여성동맹위원장과 손명순여사와의 만남도 함께 이뤄져 민족통일이란 대과제에 여성도 떳떳한 주체로 참여할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