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학교실>15.비만-열량 과다로 지방축적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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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칫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배와 엉덩이에는 살이 찌고 체중이 늘기 쉬운데 이는 근육이 위축되고 지방이축적되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피하에 지방이 쌓이면서 체중이 늘어나게 되는 현상을 비만이라 한다.비만은 많은 질병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키는데 고혈압.당뇨병.뇌졸중.임신중독증.담석증.퇴행성관절염등이 대표적인 질환들이다.비만의 원인은 몸을 움직여 소비하는 열량보다 음식을 먹어서 얻은 열량이 많아 그 남는 에너지가 주로 지방으로 쌓여 몸의 지방 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따라서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먹는 양을 조절하여 에너지의 섭취를 줄이는 식사요법과 운동으로 에너지의 소비를 늘리는 운동요법이 원칙이다.
각종 기계.장비.복장.소품.약품등을 이용하여 힘들이지 않고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광고와 선전이 많으나 이는 대부분 효과도 확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음식을 줄임으로써 살을 빼려다 보면 체력이 크게 떨어진다거나 근육이 감소된다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된다거나 하는 문제들을 일으키므로 식사요법과 함께 운동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식사요법은 주로 수분이나 근육 속의 단백질이 감소되게 하지만운동을 하면 주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되어 몸에 쌓인지방량을 감소시키면서도 근육이 유지된다.
운동요법은 운동을 하는 동안 뿐만 아니라 안정시에도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며 운동 자체가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등 비만과관련된 여러 질병들에 대한 예방및 치료효과가 있어 건강증진에 이중.삼중으로 도움이 된다.
체중조절을 위한 운동은 비교적 가벼운 유산소 운동,곧 걷기.
달리기.줄넘기.등산.배드민턴.테니스.탁구등이 좋다.운동중 몸의중심체온을 올릴 수 있는 운동이 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큰것으로알려져 있다.그러니까 물속에서 하는 수영은 수 온으로 인하여 운동중 체온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에 체중감량의 효과가 적다고 할 수 있다.근력이나 관절이 약한 사람은 줄넘기나 달리기 같이충격이 너무 많은 운동은 위험하므로 걷기,고정식 자전거,수영등과 같이 충격이 적은 운동으로 시 작하는 것이 좋다.운동의 빈도는 1주일에 3~5일,하루에 30~60분쯤 가급적 아침 식전에 하도록 한다.이와 함께 일상 생활에서 신체활동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테면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길은 걸어가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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