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정동영 후보 지지 단체인 .평화와 경제 포럼. 서울 창립식 장면이다. 정 후보 왼쪽 옆 여성은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를 선거인단에 등록하게 한 배후 인물로 지목된 정인훈 종로 구의원(화살표). 이 사진은 포럼 사이트에 올라 있다.
정씨는 지난달 30일 집을 나간 뒤 현재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잠적 중이다. 경찰은 정씨를 출국 금지하는 한편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아들인 대학생 박모(19)군 등 세 명에게 시간당 5000원의 아르바이트비를 주기로 하고 8월 23일 오후 5시~8시30분 서울 숭인동 한 PC방에서 노 대통령을 선거인단에 등록했다는 것이다. 박군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정씨)에게서 등록할 사람 이름과 인적사항이 적힌 A4 용지 몇 장씩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노 대통령뿐 아니라 실제 당원과 정치인.연예인을 포함한 97명의 명의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정동영 경선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정동영 경선 후보 여성선대위 서울지역 사무총장'이란 직함의 명함을 갖고 다녔다. 경찰은 정씨가 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정씨와 정 후보 캠프가 연결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철재.박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