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어디까지 발전할까-영상.음성으로 생생한 뉴스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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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외에서 일부 언론사들에 의해 서비스되고 있는 현재의 전자신문은 전자신문의 초보적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완성된 형태의 전자신문은 컴퓨터.방송.통신기술이 널리 접목.융합되는 형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지금까지의 활자및 문자방식과는 다른 전자활자.영상방식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그 대표적인 형태가 종합통신서비스.케이블TV.대화형TV등이 제 공하는대화형 전자음성신문이다.
독자가 전자신문이 제공하는 단말기에 앉아 신문서비스를 검색하면 우선 화면에는 그날의 헤드라인 뉴스가 떠오른다.
헤드라인 뉴스에서 독자는 모니터에 손을 대거나 키보드및 마우스를 이용해 해당 명령어를 선택하면 화면은 바로 원하는 뉴스를문자와 함께 현지에서 보낸 영상과 취재기자및 아나운서의 음성으로 떠올려 준다.특히 독자가 화면 구석에 자리잡 은 명령어에서해설이나 기존의 사건추이등을 요구하면 화면은 상세한 해설이나 독자가 원하는 기간의 사건추이를 보여 준다.
인터뷰를 통한 내용일 때는 해당 인사의 영상.육성까지 담아서서비스한다.심지어 고인이 된 유명인사의 육성과 영상도 필요한 경우 생생하게 제공된다.이런 뉴스들은 단말기와 연결된 인쇄장치를 통해 다양한 색상이 곁들여진 활자와 그래픽으 로 인쇄될 수도 있다.
최근 세계적인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北核」과 관련한 내용을 검색한다고 가정하자.전자신문은 우선 그날 발생한 북핵 관련 사건들을 종합,헤드라인 뉴스에서 보여준다.
다음으로 독자가 해설과 사건추이를 찾아보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남북한.미국.일본등의 시각을 분석한 해설과 그동안 각국 관계자들이 밝힌 성명서등이 영상과 음성으로 제공된다.
또 기사 마지막 부분에는 북핵과 관련된 기사목록들이 일목요연하게 표시돼 있어 정치.사회.경제 관련기사들을 바로 찾아볼 수있다. 특히 전자신문은 어떤 사건과 관련된 전혀 다른 시각과 에측도 독자들에게 서비스한다.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원 黃奎永교수(전산학과)는『전자신문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첨단정보통신의 대중화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전세계가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구석 구석의 소식들이 독자에게 바 로 전달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진정한 의미의 전자신문을 접하기 위해서는 전화.TV.컴퓨터등이 통합된 멀티미디어시스템이 가정에 널리 보급돼야함은 물론이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전자신문이 상용화되는 시기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등 세계 주요국들이 계획하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시스템이 완성되는 오는 2015년께가 될 것이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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