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백두산 호랑이 서울생활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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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국에서 기증받은「백두산호랑이」가 앉아서 오줌을 누고 있어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생활 4박5일째 접어든 백두산 호랑이가 지금까지는 암컷이제대로 먹지도 않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하더니 이번에는 수컷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바람에 사육사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는 것.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11일 저녁까지 서서 오줌을 누던 수컷이12일 오전부터 갑자기 앉아서 오줌을 눠 몸을 적시고 있다.
한편 암컷은 한국 도착직후 닭 한두마리만 겨우 먹다가 13일부터 하루 식사정량인 토끼 두마리.닭세마리를 제대로 먹고 있다.서울대공원 李龍宰관리사업소장은『호랑이가 수송과정의 긴장이 아직 풀리지 않아 식사를 않거나 오줌을 가리지 못하 는 것 같다』고 밝혔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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