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한승훈-청주 국제대회 사상 첫 퍼펙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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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韓承勳(21.한체대)이 세계양궁 사상 유례없는 퍼펙트기록을 수립했다.
한승훈은 12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벌어진 제1회 국제양궁대회 남자 예선 30m에서 3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켜 3백60점 만점을 기록했다.
퍼펙트기록이 공식대회에서 세워진 것은 양궁 1백년 사상 처음이며 종전기록은 林喜植이 지난해 세운 3백59점이었다.
韓은 50m에서도 3백48점으로 지난 82년 릭 매킨리(미국)가 세운 세계최고기록(3백45점)을 12년만에 깨뜨렸으며 싱글라운드 합계에서도 1천3백45점의 세계최고기록(종전 1천3백52점)을 세워 하루에 3개의 세계최고기록을 작성하 는 기염을토했다. 병천고 3년때인 91년 대표로 뽑힌 韓은 91년 아시안컵 4관왕에 올랐으나 바르셀로나올림픽 예선3위,세계선수권 예선2위를 기록하고도 올림픽라운드 방식인 1대1 대결에 취약점을드러내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도 올림픽라운드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韓은 퍼펙트기록을 작성했어도 예선 1위의 성적으로 32강에 출전,1대1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까지 치러야한다.
한편 한승훈의 퍼펙트기록 작성을 계기로 국제양궁연맹(FITA)은 최단거리인 30m종목을 변경하든지,10점 과녁인 골드(중앙의 노란원)의 직경을 현재 8㎝에서 줄이든지 하는 경기규정 개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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