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 2억 횡령 혐의 추가 … 이르면 오늘 영장 재청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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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성곡미술관이 화가로부터 미술품을 구매할 때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산 것처럼 가짜 세금계산서나 허위 장부를 만드는 방식으로 2억4000만원가량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씨는 횡령한 돈을 박문순(53.여) 성곡미술관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게 사실이더라도 신씨는 횡령의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이날 검찰에 나가 "빼돌린 후원금을 관리해 주는 대가로 박 관장에게서 오피스텔 보증금 2000만원과 1200만원짜리 진주목걸이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박 관장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박 관장은 "후원금 횡령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2일 압수수색에서 박 관장이 신씨 명의로 2004년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에 개인 대여금고를 개설한 사실을 확인, 박 관장을 상대로 개설 경위를 물었다. 발견 당시 이 금고에는 미화 10만 달러, 일화 1000만 엔 등 2억원이 들어 있었다. 수사 관계자는 "돈이 보관된 시기가 신씨가 후원금을 횡령한 2005~2007년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박 관장의 재산일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개설 초기 이 대여금고에 14억원대의 돈이 들어 있었다는 관련자 진술이 있어 돈의 성격과 정확한 규모를 쫓고 있다.

조강수.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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