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목욕 비누사용 절제해야-週2~3회 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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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본 사람들의 목욕 횟수에 중국인들의 목욕 강도.
한국인의 목욕풍습을 빗대 의학계에서 하는 말이다.
목욕은 일본인들처럼 자주하고 목욕할때마다 중국인들처럼 철저히,강도높게 때를 닦는다는 풍자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중국인들은 과거 목욕을 자주 안했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목욕을 하면 점심을 배달해 먹으면서까지 열심히 때를 닦는다는 것이다.
이에반해 일본인들의 목욕문화는 매일 하되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 샤워식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언제부턴지 한국인들의 목욕습관은 자주하되 할때마다 비누.샴푸를 이용한 철저한 목욕법이 자리잡았다.
이에대해 피부과 전문의학자들은 한결같이 횟수와 강도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어떤 의학자는 피부병의 절반은 과도한 목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있다.
서울大의대 尹在一교수(피부과)로부터 여름철 올바른 건강목욕법을 알아본다.
尹교수는 한국인의 경우 여름철이라 하더라도 목욕은 주당 2~3회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흘린 땀은 씻어내야겠지만 얼굴.손등 노출부위외에 겨드랑이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비누를 쓰지 않는게 좋다는 것이다.
피부는 어느정도 기름막이 있어야 윤기가 있으며 상주균의 침입도 기름막이 방어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비누로 모조리 씻어낼 경우 외부균의 침입에 대한저항력이 약해져 쉽게 피부염증이 생기며 피부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尹교수는 이러한 증상이 있는데도 계속 비누목욕을 고집할 경우습진의 일종인 건조성 피부염이 발생하며 이를 긁게되면 균감염으로 인한 피부염증으로 연결된다고 충고한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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