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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수행 208명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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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약 6일 남겨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수행원'자격으로 방북할 이들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지난 11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47명의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치(6명), 경제(17명), 사회.문화(21명), 여성(3명) 등 4개 분야 47명이 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는 20일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마지막으로 방북단에 추가해 총 48명(경제 18명)이 특별수행원으로 최종 구성됐다.

이는 2000년 1차 회담때 24명의 특별수행단에 비해 두 배 규모로 경제계 인사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장관은 인선기준에 대해 "회담 기간 중 남북간 부문별(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 접촉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실질적인 남북협력이 가능하도록 경제계 인사를 최대한 많이 포함한다는 원칙하에 현재 대북사업을 하고 있거나 투자의사가 있는 기업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특별수행원에 경제 실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대거 포함돼 회담에서 남북경협의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수행원 48명, 경제계 인사 대거 포함

경제계 특별수행원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경협 대표 기업 자격으로 김기문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또 업종별 대표기업으로 경세호 섬유산업연합회 회장, 권홍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금융지원 분야에서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게 된다.

아울러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부회장 그리고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2000년 1차 회담에 이어 2차 회담에도 참석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명단을 살펴보면 1차 때에는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장이 중심이 됐지만, 이번에는 경제단체장이 빠지는 대신 남북경협에 실질적 관계가 있는 기업인들로 구성됐다.

◇남북경협, 실질적.구체적 논의 가능성 커

이외에 사회단체에서는 김상근 민주평통수석부의장과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백낙청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 한완상 적십자사 총재 등 5명이 함께 한다.

종교계는 권오성 개신교 KNCC 총무와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장익 천주교 주효회의 의장, 지관 불교 총무원장이 문화예술계에서는 문성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신경림 시인, 안숙선 국악인, 이세웅 예술의 전당 이사장, 조정래 작가가 방북하게 된다.

아울러 학계에서는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를 비롯 5명과 언론계는 장대환 한국신문협회 회장외 1명, 여성계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과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외 1명이 이름을 올렸다.

관심이 집중됐던 국회.정당 쪽에서는 한나라당이 방북을 거부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인사 6명으로 구성됐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배기선 국회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 의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방북할 예정이다.

◇공식수행원 13명, 취재단도 당초 50명보다 늘어

앞서 정부는 장관 6명을 비롯 청와대 인사들로 구성된 공식수행원 13명도 발표했다.

발표된 공식수행원은 통일.국방.재경.과기.농림.복지 등 장관 6명과 국정원장.청와대 보좌진 등 7명이다. 청와대 보좌진에는 정책실장, 안보실장, 경호실장, 대변인, 의전비서관, 안보정책비서관 등이다.

이는 1차 회담때의 통일.재경.문화 등 3명의 장관과 청와대 보좌진 7명 등 총 10명이 방북했던 것에 비해 일선 장관의 비중이 커졌다.

공식수행원 명단 역시 자세히 살펴보면 1차때와는 달리 남북간 교류 협력 등에 있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구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권오규 재정경제부장관의 경우 남북 경협과 관련한 논의를 총괄하고,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조타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장수 국방부장관의 방북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을 비롯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논의를 위한 것으로 해석되며, 김우식 과학기술부장관과 임상규 농림.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방북은 대북 경제지원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즉 수해와 식량,연료난을 겪고 있는 북측에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사업 추진을 위해 이들 장관의 방북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방북취재 기자단 수도 다소 늘었다.

애초에 정부는 방북 취재단을 50명으로 잠정 확정했다. 그러나 1차 회담때와 많이 달라진 언론환경과 남북간 관계 변화에 따라 8명이 더 늘어난 58명이 방북취재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 방북단 규모는 특별(48명).공식(13명).일반(89명).취재(58명) 등 대략 208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2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특별수행원과 공식.일반수행원의 숫자는 확정됐으나, 이들 외에 운전기사 등 필요 인력이 추가될 수 있어 정확한 숫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북측과 최종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때에는 182명이 방북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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