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연구투자 급증-매출액 대비 1%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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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고속 여객선등 고부가가치船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연구개발(R&D)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화학 분야 가운데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대표적 업종으로 꼽혔던 조선업종이 기술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상공자원부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대우.삼성.한진등국내 4개 대형조선소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5백35억원으로 매출액(4조2천1백억원)의 1.27%를 차지했다.
이같은 연구개발비는 92년에 비해 51%가 늘어난 것으로 세계적인 조선불황으로 조선업체들의 투자 여력이 줄어든 88년이후5년만에 처음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투자 개발비가 1%대를 넘어섰다.조선업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는 90년 0.57%로 가장 낮았으며 91년 0.76%,92년에는 0.84%에 불과했었다.
조선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원가를 절감하고 운항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新조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자체 연구소 설립과함께 기술연수생의 해외 파견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 조선업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는 전체 산업평균치(92년 1.8%).제조업 평균(2.05%),자동차 산업(3.74%)이나 일본조선업계(2%)보다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李哲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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