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주민2,080명 핵폐기장 유치신청-반대도 2천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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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金基찬기자]경북울진군기성면 주민 2천80여명이 최근 과학기술처에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장을 유치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성면은 유력한 처분장후보지중 한 곳으로 주민들이 유치신청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사성폐기물유치준비위원회」위원 曺홍근씨(49.울진군기성면삼산리)는 『혐오시설이라며 어느 지역도 유치를 반대하는 상황이지만 과학기술처의 홍보내용과 지역개발에 대한 약속을 받아 유치운동을 펴게 됐다』고 신청이유를 밝혔다.
유치준비위원회측은 핵폐기장을 유치할 경우 지원되는 지역개발기금 5백억원등 모두 1천4백억원의 지원금으로 주민소득사업.육영사업.지역개발사업.마을공동사업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주민들의 서명을 받았다.한편「폐기물처분장 설 치반대위원회」측도 주민 2천3백20명의 연대서명으로 경북도.과학기술처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했고 울진군의회도 이에 동조,유치반대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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