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우리 남편 '완소남' 만들어 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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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본지 패밀리 리포터가 아모레퍼시픽이 마련한 ‘남성 직원들의 조인성화-그루밍 가이 프로젝트’를 찾았다. 피부관리부터 머리 손질까지 꼼꼼하게 살펴본 ‘추석 맞이! 평범한 내 남편, 완소남(완전히 소중한 남자) 만들기 대작전’이다.

아모레퍼시픽 온라인 영업팀장 최완(40)씨가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그루밍 가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피부관리에 파마까지 하고 간단한 메이크업을 하니 훨씬 젊어 보인다.


#거친 남성피부, 스킨·로션 꼼꼼히

 남성들의 피부는 담배·음주 등으로 대개 거칠어진다. 반면 평상시 거의 피부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스킨·로션을 꼼꼼히 발라 주거나, 간단한 팩만 해도 목적했던 효과를 여성에 비해 쉽게 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완(40·아모레퍼시픽 온라인 영업팀장)씨는 “떼어내거나 닦아낼 필요가 없는 슬리핑 팩을 자주 사용한다”며 “피부가 촉촉해져 좋다”고 효과를 전했다.

 팩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먼저 얼굴을 깨끗이 닦는다. 그런 다음 화장솜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스킨(로션)을 적신다. 피부 결을 따라 가볍게 두드리듯 정돈한다. 시트팩은 10분 정도 지난 뒤 떼어낸다. 부석한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효과가 크다. 추석을 앞두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해 주면 명절날 한결 윤기 나는 피부가 된다.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럽제로 각질을 제거하고 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비누보다 클렌징 폼을 쓰면 세안 후 당김도 훨씬 적다. 시트팩은 1000원짜리도 있을 만큼 가격 부담이 적은 편이다.

#젊어 보이려면 구레나룻을

  구레나룻. 무조건 짧게 자른다고 깔끔해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최근 미용실에선 ‘젊게 보이려고’ 구레나룻을 길게 기르는 사람이 많다. 자연스럽게 기른 구레나룻은 얼굴 선을 살려주기 때문에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다. 길더라도 잘 정돈하면 된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를 땐 주의할 점이 있다. 대개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남성들은 가마가 있는 머리 뒷부분도 두상을 생각하지 않고 짧게 자르지만 이렇게 하면 뒷머리카락을 매만지기 어렵다. 조금 길게 잘라 볼륨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머리 감은 남편을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다. 남편의 머리카락을 드라이로 말린 뒤 모발 전용 에센스를 발라준다. 차분하고 윤기 있게 보인다. 단 얇고 가는 모발에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 머리를 말리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빠르게 털듯이 말리면 머리 모양을 잡기 어렵다. 머리 넘기는 방향을 생각해 말려 주자. 미용실에서 하듯 말리는 중간중간 옆이나 뒤쪽은 차분하게 잡아준다. 남편의 머리 숱이 적다면 머리카락이 난 반대방향으로 말려 준다. 자연스럽게 볼륨이 생겨 숱이 많아 보이면 상대적으로 젊은 인상을 준다.

 마지막 단계는 스타일링. 최근엔 왁스가 많이 사용되지만 사용법을 몰라 고민하는 남성이 많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평소 해보고 싶었던 파마를 했다”는 최덕수(43·헤라 BM 팀장)씨는 “쓰고 싶어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라며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의외로 사용법은 간단하다. 왁스를 덜어 양손에 비벼준 다음 두피가 아닌 머리에 닦아 주듯 바르면 된다. 모양을 만들고 싶은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발라 준다.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손으로 쥐어 주면서 머리 모양을 잡아나간다. 무조건 젤이나 스프레이로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버린다.

#추석 당일에는 이렇게

 특별한 날인 만큼 평소 챙기던 것에 하나만 더해 보자. 스킨·로션에 수분 에센스를 더해 주면 한결 촉촉해 보인다. 여기에 컬러로션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피부가 한층 깔끔하고 화사해 보인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40대 남성 참가자들은 컬러로션에 큰 관심을 보였다. 30~40대를 지나면서 칙칙하고 기미가 생긴 얼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홍재만(40·아모레퍼시픽 시판사업지원팀장)씨는 “기미가 가려져 인상이 깔끔해 보인다”며 “외모에 자신감이 생겨 평소에도 꼼꼼하게 발라주게 됐다”고 말했다.

 과로 등으로 튼 입술에는 립밤을 살짝 발라준다. 입술이 촉촉해지고 얼굴도 건강해 보인다. 자외선 차단제나 립밤은 화장한 느낌이 들지 않아 화장에 거부감이 있는 남편들에게도 쉽게 권할 수 있다. 조금 더 정성을 쏟는다면 눈썹 밑의 지저분한 털을 가지런히 정리해 준다. 남편의 인상이 훨씬 시원해진다.

 
정리=강승민 기자, 주윤미 패밀리 리포터 

도움말=정영주(라네즈 피부관리사)씨, 이정미(라네즈 메이크업 아티스트)씨, 박제희(고원 스타일리스트)씨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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