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아~니죠, 걷기운동? 맞~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올해 30세 직장인 K씨는 여름휴가지에서 크게 낙심했다. 같이 놀러온 친구들이 잘록한 허리, 풍만한 가슴, 심지어 얼굴선까지 갸름해져서 한채영 부럽지 않은 몸매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그녀도 연초에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젊어지려 결심은 했었다. 그러나 잦은 회식과 폭식, 바쁜 스케줄이 굳은 결심을 작심삼일로 만들어 버렸다. K씨는 휴가를 갖다 온 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연말까지 5kg 감량! 현재 그녀는 매일 1시간씩 학교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꾸준히 걷기운동만 한다면 K씨의 고민인 다이어트는 물론 S, V, W라인의 멋진 몸매까지 해결할 수 있다. 걷기운동, 어떻게 하면 ‘성형’ 부럽지 않은 몸매로 만들 수 있을까?

가수 보아의 V라인 얼굴

부지런한 사람이 미녀가 된다? 맞는 말이다. 얼굴을 작게 만드는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얼굴 부기를 뺄 수 있는 아침 걷기 운동이 최고다. 평소 잘 걷지 않는 사람은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잘 붓기 쉬우므로 시간 날 때마다 걷는 게 좋다.
■얼굴 근육 풀기
걸으면서 ‘아, 에, 이, 오, 우’ 발음으로 입과 얼굴 근육을 움직여준다. 이때 목과 가슴 근육까지 움직일 만큼 입을 크게 움직여주는 것이 요령. 다음은 입을 다물고 혀를 이용해 입안의 근육을 세게 밖으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입안 곳곳을 자극해준다.
■경락점 누르기
양손을 비벼 따뜻하게 한 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입술과 코 사이 인중을 여러 방향으로 지긋이 눌러준다. 턱선 끝의 양쪽 하관, 턱 한 가운데, 관자놀이, 보조개가 들어가는 지점도 약간 강한 세기로 자극한다.
■귀 자극하기
양쪽 귀를 잡고 원을 그리듯 크게 돌려준다. 다음, 귓바퀴를 잡고 둥글게 돌린 후 위로 당겨주고, 양 귓불을 잡고 둥글게 돌린 후 밑으로 잡아당긴다.
■입술 씹기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맞대어 입안으로 말아 넣고 입술을 맞댄 채 여러 방향으로 씹듯이 눌러준다.
■턱선 만들기
양손가락으로 목 아래부터 턱까지 쓸어 올린다. 이 동작은 목주름과 턱살(이중턱)이 처지는 것을 막아준다. 마사지를 할 때는 아래에서 위, 한 방향으로만 시행한다. 강도가 너무 세면 오히려 살결이 약한 목주름을 더욱 짙게 유발시킬 수 있으니 편안함을 느낄 정도로만 해준다.

배우 한채영의 W라인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타고난 가슴 크기를 눈에 띄게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운동은 가슴모양을 예쁘게 바꾸는데 매우 유용하다.
■생수통 이용하기
손바닥을 펴고 팔을 위로 올려 기지개를 켜듯 크게 젖혀준 뒤 다시 내리기를 반복한다. 이때 아령이나 작은 생수통을 들고 걷거나, 책이나 가방을 양 겨드랑이에 하나씩 끼고 양팔로 서서히 힘을 가해 조이면서 걷는다면 예쁜 가슴을 만드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
■손바닥 밀기
양 손바닥을 가슴 앞에서 마주 붙이고 서로 힘을 주어 10초간 밀어준 뒤 서서히 풀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호흡 조절하기
걸으면서 숨을 들이쉴 때 배를 내밀고, 숨을 내쉴 때 배를 당긴다면 예쁜 가슴 라인은 물론 덤으로 배에 작고 귀여운 왕(王)자도 만들 수 있다.

가수 이효리의 S라인

S라인을 만드는 데 걷기운동이 최고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두 다리를 꼿꼿이 세우고 걷는 자세는 아름다운 각선미가 잘 드러나는 자세이면서 S라인을 만들기 위한 기본자세다. 걷기의 올바른 자세란, 척추의 자연적인 S라인을 유지한 상태에서 척추를 똑바로 세운 자세를 말한다. 이는 보기에도 아름다울뿐더러 건강과도 직결된다.
■무게 중심 이동하기
허리를 꼿꼿이 하고 가슴을 펴서 턱을 약간 당긴 후, 시선은 전방 10~15m을 바라보며 걷는다. 등은 곧게 펴고 팔은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든다. 이때 엉덩이를 심하게 좌우로 흔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허벅지와 허리의 힘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 걷다가 발바닥이 마지막으로 지면에 닿는 순간, 가볍게 바닥을 밀어내면서 힘들이지 않고 속도를 낸다. 체중은 발뒤꿈치 바깥쪽을 시작으로 발 가장자리에서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시킨다.

정유진 객원기자 yjin78@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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