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교실>어디에 사용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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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개인용 PC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그중에는 컴퓨터를구입한 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고철로 썩히는 사람들도 적지않다.컴퓨터가 문명의 利器임에는 틀림없지만 남들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컴퓨터를 사기 전에 과연 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해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컴퓨터 도사」들과 의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그러나 이를 간략히 구분해 보면 워드 프로세서.계산표(스프레드 시트).데이터베이스.그래픽.음악.통신등으로 대별된다.이중 워드프로세서는 초보자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분 야다.구식 타이프 라이터를 사용하거나 원고지에 손으로 쓰는 사람들은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한 화려한 문서에 반해버릴 것이다.
경리나 회계,혹은 증권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있어 스프레드 시트는 필수적이다.단순한 계산기의 차원을 넘어선 스프레드 시트는복잡한 수식 계산이나 통계,회계장부의 유지,간단한 데이터베이스관리등에 막강한 위력을 자랑한다.데이터베이스는 개인에게는 전화번호부.주소록등 인명관리용으로,기업엔 재고관리를 비롯한 각종 자료의 관리에 없어서는 안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이하여 그래픽과 사운드는 컴퓨터 사용자의 눈.귀를 즐겁게 해준다.이제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TV를 보고 오디오를 들을수 있으며,마이크 믹싱이 되고 점수가 나오는 노래방이 부럽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멀티미디어 PC를 장만하려면 성능이 우수한 그래픽 카드와 사운드 카드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므로 40만원남짓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정보시대를 여는데 컴퓨터 통신은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이제컴퓨터 통신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안방에까지 다가온 것이다.모뎀이라는 손바닥만한 기계를 사용하면 전국을 가로지르는 전화선을 통해 각종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오늘의 날씨.주가.바둑 기보등을 비롯해 정치.사회.경제.문화의 다양한 최신 정보를 눈깜짝할 사이에 컴퓨터의 화면상에서 볼수 있다.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끼리는 컴퓨터로 편지를 주고 받거나 채팅(통신을 통한 대화)을 할 수 있다.
컴퓨터 통신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동차.부동산을 팔고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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