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사 국제화 바람-현지채용인 본사근무등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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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업의 人事에도 국제화바람이 불고 있다.
선진국의 다국적기업처럼 해외 현지채용인력을 본사로 불러들여 장기 근무시키거나 외국인을 본사직원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물산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해외지사에서 현지채용한 1천9명의 외국인및 교포중 일부를 본사로 발령하는 순환보직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지금까지 현지채용인력은 단기연수나 1~6개월간의 교환근무형식으로 본사에 들어왔는데 앞으로는 정식인사를 통해 약 2년간 본사에 장기근무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사람을 뽑아 쓰는데는 국내 직원과해외 현지채용직원을 굳이 구별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 (주)대우도 올해부터 해외 현지채용인력을 본사로 부르거나본사직원으로 외국인 채용을 늘리는등「세계公採」개념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주)대우는 지난달말 코트디부아르人 오거스틴 브로를아프리카.중동사업본부 차장으로 채용해 이 지역 시장개척업무를 맡겼고 臺灣지사에서 채용한 金臺雄씨(교포)를 본사의 철강사업본부에 배치했다.
현대종합상사도 2백50명의 현지채용인력가운데 본인이 원하거나근무성적이 뛰어난 사람을 중심으로 본사근무를 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현지채용한 이집트인 직원을 카이로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주)대우 기획실의 文錤煥과장은『세계공채제도는 우수한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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