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마다 장애인 꽃가게-장애인공단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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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빠르면 6월부터 서울과 부산의 각 지하철역마다 장애인이 운영하는 꽃가게가 등장한다.
한국장애인촉진공단(이사장 安聖爀)은 장애인들의 고용확대를 위해 한국折花협동조합과 합동으로 전철 및 지하철 역사마다 1~2곳의 꽃판매대를 설치해 장애인들로 하여금 영업을 하게 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현재 서울지하철공사 및 부산교통공단과 장소무료임차문제와 꽃판매대의 면적(1.5평정도)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두 기관에서도 이에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단이 올해 1차로 추진할 꽃판매대는 서울 2백30곳과 부산 50곳등 모두 2백80곳으로 판매대마다 두명의 장애인이 교대로 일하면서 오전8시부터 밤11시까지 꽃을 팔게된다.
공단은 또 서울2기지하철과 대구.인천지역의 지하철이 완공되면꽃판매대를 모두 6백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 꽃판매대는 공단측이 장애인을 선정.알선하면 折花협동조합측이 이들을 고용,판매를 맡기는 형태로 운영되며 장애인들이 받을 보수는 기본급 40만원과 성과급등을 포함,월평균 6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단측은 공단등록 장애인 5천여명중 청각장애인.다리불구자등 중증장애인 가운데 꽃판매에 어려움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판매원을 선정하되▲나이가 30세이상이어서 직업교육기회를 상실한 장애인▲나이는 어리지만 현재의 교육훈련과정에서는 직 업교육이 불가능한 장애인등에게 우선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이같은 장애인들의 꽃판매는 장애인들의 고용확대는 물론,4~5단계에 이르는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음으로써 화훼농가의 소득증대를 가져오고 소비자들에게는 싸고 편리하게 꽃을 공급한다는 1石3鳥의 효과가 기대된다.이에대해 安이사장은『최 근 친지집을방문할때 꽃을 사가는등 꽃수요가 급증하는데 착안,이같은 사업을추진하게 됐다』며『장애인들의 고용기회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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