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건설,조기현회장 특혜수주.거액시주로 잇단 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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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청우종합건설 曺琦鉉회장은 총공사비 5천8백억원의 상무대 이전사업중 도로포장사업등 1천6백억원의 공사를 특혜로 따내기 이전까지 사실상 건설업계에선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91년까지만 해도 건설업체 도급순위 1백위권 정도인 청우종합건설을 경영하며 民自黨중앙당후원회 운영위원을 맡아 일해 왔으나세인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가 상무대 이전계약 입찰공고를 내며「라크공법 특허권을 가진 업체와 공동도급 형식으로 공사를 해야한다」고 덧붙여 국내유일의 라크공법 특허권자인 청우종합건설은 입찰전 이미 공동도급업체로 지정된 상태였다.라크(LAC)공법은 도로포장에 관한 새로운 공법으로 기존 콘크리트공법 보다 20~3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측과 59대 41(청우측이 41%)의 비율로 공동도급한 1천6백억원 공사중 라크공법이 이용되는 도로포장공사는 20%에 불과하고 이미 콘크리트공법으로 설계가 완성된 상태에서 설계가 변경된뒤 사실상 수의 계약이 이루어져 특혜시비가 뒤따랐다.
曺씨가 불교신도회장이 된뒤 徐義玄총무원장을 분신처럼 따르자 徐원장이 曺씨를 盧泰愚대통령에게 신도회장자격으로 소개했고 이런저런 배경으로 曺씨가 공사를 따게 됐다는 소문도 꼬리를 물었다.曺씨는 그러나 자신은 충청도 예산의「대대로 내려 오는 불가집안」에서 태어나 불교에 남다른 믿음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崔相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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