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서 잡힌 고래상어의 수영 실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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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고기잡이 배가 쳐놓은 그물에 길이 8m, 무게 1.5t 가량의 고래상어가 잡혔다. 고래상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류 중 가장 덩치가 큰 종으로 최대 18m까지 자라며 몸무게도 최고 15∼20t에 달한다. 멸종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고래나 상어와는 달리 식용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고래상어의 수영 실력은 신통치 않다. 헤엄치기 위해 몸 전체를 사용하는 등 비효율적인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시속 5㎞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이동한다.

고래상어가 주로 서식하는 곳은 적도 부근이나 아열대성 기후 지역의 바다다. 먹이가 풍부한 곳이 아니면 떼를 지어 있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다. 주로 혼자 다닌다. 먹이는 주로 플랑크톤, 해조류, 크릴(새우와 비슷하게 생긴 갑각류), 오징어류, 어류 등이다. 바닷물을 입으로 들여마신 후 물만 뱉어내는 방식으로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이빨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식인 상어와는 달리 사람에게 그리 해로운 동물은 아니다. 고래상어가 나타나는 바닷가에서도 얼마든지 수영을 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 dj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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