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대입정시요강] 수능 비중 40%~70% 가중치 꼼꼼히 따져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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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대입 지원전략의 핵심은 수능, 학생부(내신), 대학별고사(면접·논술)의 트라이앵글에서 어느 꼭짓점에 강조점을 둘 것인가였다. 수시1, 수시2학기 모집에 이어 올해 대입의 마지막 기회인 정시모집(12월 20일 시작)에서도 이 전략은 유효하다.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고 불렸던 세 가지 전형요소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될 수 있는 모집전형을 찾는 게 우선이다.

 특히 올해부터 수능 성적이 점수표시 없이 9등급제로 바뀌기 때문에 등급제로 인한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대학들이 오랜 진통 끝에 내놓은 내신 실질반영 비율과 반영 방법도 구체적으로 체크해 둬야 한다. 이제는 전형요소별로 기본점수가 공개됐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의 모집단위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얼마나 더 잘해야 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정시에선 역시 수능=입시기관 전문가들은 “정시모집의 특성상 각 대학들이 수능 성적에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수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을 보면 40~70%로 반영 비중이 가장 높다. 대학들은 또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등급제로 바뀐 수능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일단 수험생들은 수능 평가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수능과 6일 치르는 모의 수능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3~5개 고르는 게 좋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가산점 등을 살펴 어느 영역에 더 비중을 두고 공부할지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4개 영역 고루 상위 등급을 받되 각 대학이 강조하는 영역, 즉 등급별 점수 차가 크게 설정된 영역은 더 집중해 대비해야 한다.

특히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도입한 ‘수능 우선선발’ 전형에 도전하려면 수능 성적 올리기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최상위권 대학을 노린다면 4개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합격 안정권에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향력 커진 학생부=내신 성적의 영향력은 지난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요구 수준과 자신의 학생부 성적 간 차이가 얼마나 큰지 분석하는 게 우선이다. 각 대학들이 밝힌 내신 실질반영 비율과 등급 간 점수차 기준표에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적용시켜 유·불리를 따져보자.

이남렬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사는 “같은 모집단위 내에 수능 동점자가 몰릴 경우 내신성적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며 “3학년 2학기 중간·기말고사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3학년 성적이 전체 내신의 40~50%를 차지하기 때문에 남은 2학기 내신 성적의 반영 비중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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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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