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내년 1월 발족/마라케시 선언/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이석구특파원】 우루과이라운드(UR) 무역협정 서명을 위해 12일부터 모로코 마리케시에서 열리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각료회의는 「마라케시선언」을 통해 GATT를 대신할 세계무역기구(WTO)를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내년 1월 발족을 공표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조일)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입수한 마라케시 선언 최종안은 WTO 설립목적을 「세계적 규모로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로 규정하고 모든 보호무역주의 장치에 반대하는 결의를 다짐하는 내용이다.
15일 채택될 최종안은 『WTO가 발족할 때까지 이미 합의한 사항을 훼손하거나 이에 역행하는 무역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밝혀 슈퍼 301조의 사실상 부활 등 일방적 조치를 취할지도 모르는 미국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선언안은 또 UR협정의 구체적 성과로 ▲무역에 관한 다국간 분쟁처리제도 확립 ▲세계적으로 약 40%의 관세인하 ▲서비스·무역·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한 협정 체결 ▲보다 다각화된 농업·섬유분야 협정체결 등을 제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