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임금교섭 앞두고 노사화합행사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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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해마다 노사분규로 심한 몸살을 앓아온 울산지역 현대그룹계열사들이 본격적인 임금교섭등을 앞두고 노조와 공동으로 갖가지 사원축제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대표 全聖元)는 신형승용차「엑센트」의 탄생을 기념하고 회사와 가족간의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 9일부터 12일까지 사내에서 창사이후 최대 규모의 축제를 연다.이 축제에서는 가수 신승훈.주현미.신효범.인순이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들을 초청한 가운데 사원노래자랑대회를 갖고 벚꽃등 점등.주부가요제.
국악한마당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는 것.
현대정공(주) 울산공장(대표 柳基喆)도 10일 KBS울산홀에서 코미디언 이용식.박은경의 사회로 가수 조영남.김수희.문희옥,개그맨 김정렬 등을 초청해 사원가요경연대회를 갖기로 했다.
현대중공업(대표 金正國)도 9일 오후5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산 경표를 위하여』저자 조석필씨로부터 듣는 우리 땅 산줄기에대한 특강과 산악인 권경업.신영철씨의 산 시 낭송회를 갖는다.
현대정공 宋병렬부사장은『대단위의 사원가족행사를 통하여 회사와가정,노.사가 불신의 벽을 허물고 한마음으로 합심단결하기 위해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金모(37)사원은『임금교섭을 앞둔 시기여서 조금 마음에 걸리나 노사간 공감대 확산이란 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蔚山=黃善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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