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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감원 선풍/신탁은 5년간 2천여명 줄이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상업·한일은도 감축 노력
조직을 살려내기 위해 뼈를 깎는 감량경영이 은행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경영부실로 올해 배당도 하지 못한 서울신탁은행은 올부터 매년 직원들을 4백40여명씩 줄여가기로 했다. 3월말 현재 9천4백76명인 직원수가 98년말에는 7천2백명 정도가 되도록 5년동안 모두 2천2백여명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직원의 5분의 1 정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매년 자연퇴직 대상이 3백명 정도라지만 예년에 2백명 가까이씩 늘려오던 인원을 올해부터는 4백40여명씩 줄여간다는 이야기고,이를 위해 은행측은 ▲조기 명예퇴직제를 더욱 권장하고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은 일정기간 「쉬도록」하는 「명령휴가제」를 도입해 결국 퇴직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안에 싱가포르 사무소는 문을 닫게 하고 LA 현지법인은 아예 팔아치우는 등 실적이 나쁜 30여개의 점포를 폐쇄하거나 출장소로 격을 낮추기로 했다.
한편 한양의 거액부실에 물린 상업은행도 92년말 현재 9천4백39명이었던 직원수를 97년말까지 7천2백명 정도로 줄인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3백32명을 줄였으며,올초 1백28명을 이미 명예퇴직시켰다.
경영부실에 따른 자구책은 아니지만 한일은행도 5급 행원 2백12명을 포함한 2백37명을 지난 1월말 명예퇴직시켰으며,조흥은행도 지난달 75명이 조기 퇴직했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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