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들,첨단시스템 앞다퉈 도입 無서명.無전표거래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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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엘지카드가 회원의 한도를 한꺼번에 묶어 관리하는 통합한도제를4월부터 운용하는 한편 국민.엘지.외환카드는 無署名거래와 無傳票거래를 개시하는등 국내 카드업계에도 선진국형의 획기적인 카드거래제도가 속속 도입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지카드는 현재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해외이용등으로 나눠진 회원이용한도를 모두 하나로 묶어 회원들이 융통성있게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한도제를 4월중에 실시키로 했다.
즉 과거에는 일시불한도가 1백만원인 회원일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일시불구매를 1백만원이상 할 수 없었으나 통합한도제가 되면 이 회원은 일시불만 이용한다면 여타한도인 현금서비스한도.해외이용한도및 할부한도중 일부를 끌어다 일시불구매를 할 수 있게된다. 엘지카드는 법적으로 한도가 규제되는 현금서비스.해외현금서비스만 한도를 넘지않는 선에서 나머지는 회원들이 자유롭게 돌려쓰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카드와 엘지카드는 호남정유와 제휴,4월부터 제휴카드인 호남정유국민카드.호남정유 엘지카드를 발급하는데 이 카드 소지자가 호남정유 주유소에서 注油를 받을 때 주유금액이 5만원미만이면 서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지금까지 모든 가맹점들은 임프린트와 서명이 들어있는 카드매출전표를 카드사에 접수시켜야만 돈을 받을 수 있었으나 4월부터 외환카드는 신세계백화점에,국민.엘지카드는 호남정유주유소에 전표확인없이 온라인으로 전송돼온 電算데이터만 보고 즉시 돈을 입금시킨다.이른바 무전표자동거래라는 최첨단시스템이다.
이렇게되면 과거 최고 7일까지 걸리던 가맹점대금지급기일이 즉시지급으로 바뀌기 때문에 카드사용업체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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