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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종합병원 주연 캐스팅 탤런트 신은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최근 화제를 모았던 MBC-TV 인기드라마『마지막 승부』의 세 여주인공 가운데 신은경(21)이 맡은 배역은 가장 비중이 작은 것이었다.
그러나 농구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하는「농구에 미친 여대생」김수진역으로 출연한 그녀는 연기면에서는 심은하.이상아보다 오히려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평소 PD들 사이에 「상대방을 받쳐주며 제몫을 해내는연기자」로 통한다.
내달부터 방송될 MBC-TV 병원드라마 『종합병원』에 여주인공 이정화역으로 캐스팅된 그녀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싸여있다.
『나이도 아직 어리고 경험도 짧은데 26세의 인턴역을 감당해낼수 있을지 걱정이에요.그래서 요즘엔 아예 의학사전을 끼고 다녀요.전문용어 몇개라도 더 봐두려구요.』 1m70m의 늘씬한 키,뽀얀 살결과 보조개가 인상적인 그녀는 다소곳할 때 보면 영화배우 강수연을 연상시킨다.
그녀는 어린 나이임에도 그 또래 신세대 탤런트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그건 재기발랄함 깊숙히 내면의 열정을 감추어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열정은 끊임없이 자기암시를 하며 자신을 연기자로 몰아가는 독특한 끼로 나타난다.
신은경의 연기경력은 나이에 비해 짧지 않은 편이다.
중2때 아역 탤런트를 하던 동생 친구를 따라 부모 몰래 연기학원을 다녔고,PD 눈에 띄어 KBS수목드라마『욕망의 문』에 단역으로 출연해 집안에서 함께 TV를 보던 아버지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연기가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는 그녀는 안양예고에 진학했다. 고3때 KBS-1TV일일극『옛날의 금잔디』에서 17세 소녀에서 70대 노역까지 소화해내 주목을 끌었다.
『다수의 팬보다는 소수의 매니아가 더 좋다』는 그녀는 배역의역할보다는 그 성격에 더 관심을 갖는다.그런 인물을 재현해내고사람들이 반응을 보는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책.영화.음악등 가리지 않고 많이 보고 많이 듣는 편.
촬영이 없는 날이면 백화점.시장을 돌며 윈도쇼핑을 즐기는게 취미다. 〈郭漢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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