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마라톤 한국新-동아마라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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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金完基(코오롱)가 2년만에 마라톤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완기는 20일 경주보문호코스에서 벌어진 94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34초를 기록,지난 92년2월 일본 벳푸마라톤대회에서 黃永祚(코오롱)가 수립했던 종전 한국최고기록 2시간8분47초를 13초나 앞당겼다.
그러나 국제대회로 바뀐후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의마뉴엘 마티아스가 김완기에 단 1초 앞선 2시간8분33초로 1위로 골인,우승상금 5만달러(약 4천만원)를 차지했다.
3위에는 멕시코의 이시드로 리코(2시간9분14초)가 올랐고 지난해 보스턴마라톤 2위 金在龍(한전)은 2시간9분42초로 4위에,劉榮勳(한전)은 2시간10분12초로 5위에 올랐다.
오전10시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보문호 코스를 도는 이날 레이스에서 김완기는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며 5㎞지점을 세계기록래프타임(15분5초)보다 무려 1분가량 앞선 14분7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통과,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계속 선두를 지키던 金은 40㎞지점부터 마티아스와 각축을 벌이다 골인지점 2백여m를 앞두고 막판 스퍼트 싸움에서 뒤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김완기는 골인직후『최고의 컨디션이었으나 초반 오버페이스로 우승과 2시간7분대 진입을 놓쳤다』고 아쉬워하며『세계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를 꼭 깨고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마크 플라체스(미국)는 13㎞지점에서 기권,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실업 1년생으로 마라톤 풀코스에 처음 도전한 李美京(코오롱)이 2시간35분44초의 기록으로 팀선배 鄭英任(2시간36분24초)을 제치고 우승했다.
〈孫長煥기자〉 ◇순위=①마뉴엘 마티아스(포르투갈)2시간8분33초 ②金完基(코오롱)2시간8분34초 ③이시드로 리코(멕시코)2시간9분14초 ④金在龍(한전)2시간9분42초 ⑤劉榮勳(한전)2시간10분1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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