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게임교실>루카스필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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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루카스필름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루카스필름에서 게임을 만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컴퓨터게임을 미래 「영상문화」를 이끌 핵심산업으로 인식,「루카스아츠」란 이름으로 게임전담회사를 설립한 루카스의 명성은 영화에서 만큼 게임업계에서도 높다.
지금까지 루카스가 만들어낸 주요 게임은『인디애나 존스시리즈』『스타워스 X윙』『레벌 어설트-제국의 역습』등 모두 자사의 영화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이중『인디애나 존스』는 영화의 3편과 4편(영화에 앞서 게임시나리오로 발표)이 어드벤처 장르로 게임화되었는데,특히「루카스식 어드벤처」의 개념을 확립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루카스식 어드벤처란 기존의 어렵고 딱딱했던 명령어로 게임을 진행시키는 고정 어드벤처방식 대신 아이코를 이용해 보다 영화답고 재미있게 게임을 진행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이것 외에도 인디애나 존스게임은 영화제작에 참여했던 많은 스태프가 게임에도 참여하여 음악이나 그래픽등에서 다른 게임을 압도하였으며 연출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루카스는『인디애나 존스』에 이어 자사의 초히트작『스타워스』도게임화했는데『스타워스』는 우주전이라는 소재,컴퓨터그래픽을 많이이용한 영화라는 점등 여러가지 면에서 게임화에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스타워스 X윙』이란 게임인데 최신의 3차원 그래픽기술을 사용하여 영화의 우주전을 실감나게 재현,3차원슈팅게임의 최고 작품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루카스사는 최근에도 스타워스를 배경으로 한『레벌 어설트-제국의 역습』이라는 게임을 IBM-CD롬용으로 개발하여 CD롬 게임분야의 개척과 더불어 세계 곳곳에 영상을 통한 미국문화 확산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이 절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분야로「영화」를 들곤 한다.할리우드의 오랜 경험과 기술력에는 일본도 당할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일본은 일찍부터 「미래는 멀티미디어 기기 확산에따른 소프트웨어 전쟁시대」,즉「영상문화 산업」「 영상문화전쟁」시대가 오리라는 점을 인식해 美영화기업매수라는 방법을 통해 영화와 게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아직도 컴퓨터게임의 유무해 논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일부의 단견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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