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음식으로 세균이 장에 침범해도 장독성을 일으켜 심각한 복통과 설사를 동반한다. 이때는 열이 나고, 구토와 혈변, 복부 팽만감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배탈의 문제점은 음식섭취를 하지 못해 기력이 극도로 쇠약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탈수가 심할 때는 서둘러 전해질을 보충해줘야 하지만 내장의 흡수 장애로 인해 회복이 쉽지 않다.
따라서 설사와 복통이 있을 때는 소화기관을 먼저 안정시켜 빠른 시일 내에 식사를 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 체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특히 손 부위는 자율신경과 잘 연계돼 있으므로 침봉 자극 효과가 높다.
먼저 대장기맥의 대장점에 자극을 준다. D2·3·5는 대장기능을 조절하며, E21·22·24는 긴장된 대장을 안정시키는 요혈처다. 급성 트러블을 안정시켜 복통·설사·고열 등을 멎게 한다. 이때 순금봉이나 뜸요법이 좋은 효과를 낸다.
급·만성 대장염 환자들은 손 부위가 매우 차다. 이때 서암뜸을 5<301C>10장씩 처방에 따라 떠 주면 자율신경이 조절돼 내장이 편해지면서 손이 따뜻해진다. 상처가 나지 않도록 온열 자극을 준다.
A8·12·16은 소화기관을 안정시키고, 폐활량을 높여 산소 섭취를 향상시킨다. 침봉으로 30~40분간 자극하고, 서암뜸이나 금색 서암봉 돌기를 붙여주면 진정된다. 좌우 손을 함께 시술한다.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