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예상 밖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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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60.매사추세츠주)이 예상 밖 승리를 거두고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케리 상원의원은 19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전역에서 실시된 코커스(당원대회)에서 37.7%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50.노스캐롤라이나주)은 32%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왔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7.9%를 얻어 3위로 밀렸다.

1988년 처음 대선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했던 딕 게파트 하원의원은 10.6%의 지지율로 4위에 그쳤으며 그는 결과가 발표된 뒤 후보경선에서 사퇴했다.

케리 의원은 당대회가 끝난 직후 "나를 '돌아온 케리'로 만들어준 아이오와에 감사한다"며 27일 열리는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똑같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케리 의원은 집권할 경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북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혀 왔다.

2위의 에드워즈 후보는 "이번 당대회에서 나타난 움직임들이 미국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3위에 그친 딘 후보는 "백악관을 향한 선거운동이 좌절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는 케리와 에드워즈, 딘 등 1~3위 후보들과 아이오와 코커스를 건너뛴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령관과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코네티컷주)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오와 디모인시=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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