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성당 폭탄테러미사참석 신도 70여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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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베이루트.파리.워싱턴 AP.로이터=聯合]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북부 유니에市의 한 가톨릭 교회에서 27일 오전 9시15분쯤 두발의 박격포탄이 폭발,정오 미사에 참석했던 신도중 최소한10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경찰과 목격자 들이밝혔다. 베이루트 북쪽 12㎞ 떨어진 주크 미카일지역의 사이데트 알-나자트 교회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지난 91년 12월베이루트 서부 회교도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공격 이후 최악의 사건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목격자들은 수백명의 신도들이 영성체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동안 제단 밑에 설치된 박격포탄 2발이 폭발했으며 순식간에 교회안이 피바다로 변했다고 전했다.
사건직후 현장에 도착한 비샤라 메르헤지내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원격조종장치에 연결된 4발의 박격포탄을 교회안 오르간에서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셸 사마하 공보장관은『이스라엘이 레바논내 첩자를 동원해 사건을 배후 조종했다』고 주장했다.
하라피크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이날 현장을 둘러본뒤『헤브론 대학살사건을 은폐하려는 외부세력에 의해 자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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