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올 교수연구년제 신설등 학사운영 개혁-UR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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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해 전국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17주 수업제를 도입한 경북대가 올해부터 교수연구년제를 신설하는등 학사운영을 파격적으로 바꾸기로 해 다른 대학으로의 파급이 예상된다.
경북대의 이같은 변신은 탈냉전이후 우루과이라운드(UR)등으로국제화.개방화가 가속화하는데다 문민정부가 들어선뒤 일기 시작한사회전반적인 변화와 개혁을 나태한 현재의 대학체제로는 따라가지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경북대는 이를 위해 교수연구년제를신설해 강의없이 연구에만 전념할수 있는 시간을 교수에게 주는 한편 유사학과를 대폭 통폐합하고 UR에 대비해 농과대학을 개편하기로 했다.
또 수업방향도 국제화와 개방화.사회변화의 추이에 맞는 폭넓은교수법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교수관리체계와 강의방향을 크게 바꿨다.
경북대는 명예교수에게는 퇴직후 5년동안만 정규강의를 허용하고전임연구실을 없애기로 했으며,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교수에 대해서는 다른 강좌를 맡기는 한편 학과의 전공에 맞지 않는 교수는 전공관련 학과로 전보발령을 내는등 교수관리 체계를 개선했다. 특히 기업체의 조기출근제를 도입,일부학과에 대해 오전8시부터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다.조기강의제가 실시되면 강의실과 실험실습실 부족난을 덜고 강의시간 조정에 편의를 꾀할수 있으며,연구개발시간을 늘릴 수 있는등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UR협정의 타결과 유전공학의 발달로 연구영역이 넓어지고 비중이 커진 농과대학의 학과를 통폐합하고 농업및 생명과학분야에적응할수 있도록 실험실습위주및 영농현장에서의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민후계자.최고농업경영자과정을 신설,4개월간에 걸쳐 농업경영인과 핵심지도자를 양성하기로 했다. [大邱=金基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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