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명찰순례,우주의 역사,새로운 세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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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리나라 유명사찰들의 현장 답사기.
해박한 역사와 불교지식을 씨줄로,각 사찰에 남겨진 문화재.미술품들의 의미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날줄로 꾸몄다.
저자는 불교학에도 깊은 지식을 가진 미술사학자로 현재 澗松미술관의 학예연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안목있는 미술사학자답게 불교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불교문화재들이 지닌 문화사적 의미를 재인식시키고 있다.
『월간조선』에 5년동안 수록한 기행문을 재구성한 이책은 앞으로 2권을 더 내 전3권으로 마무리지을 예정.이번에 발간된 1권에는 승보사찰 송광사와 불보사찰 통도사,법보사찰 해인사등 19개 사찰을 탐방한 내용을 담았다.〈대원사.4백9 6쪽.8천5백원〉 현대우주론의 최신 발견과 그 의의,이를 위한 조사과정.
노력을 쉽게 해설한 책으로 한국을 포함,12개국에서 이번달에 동시출간됐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조지 스무트교수,『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의 과학담당 기자인 키 데이비슨이 함께 썼다.
스무트교수는 30년간의 추적끝에 지난 92년 우주배경복사의 미세한 편차를 실험적으로 확인,현대우주론의 대표적인 난점을 해결한 인물.당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언론의 대서특필로 일약 유명해졌었다.
우주를 탄생케 한 대폭발 30만년 뒤에 방출된 우주배경복사(절대온도 3도)는 이미 확인됐으나 스무트교수는 여기에 미세한 온도편차가 있어야 현재와 같은 은하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착안,이를 확인해냈다.〈까치.3백88쪽.8천원〉 세계 각 지역의 역사를 그 나라와 지역의 주체적 입장에서 파악하고 그에 따라 현재의 세계에 병존하고 있는 다양한 역사상을 다극적이고 포괄적으로 드러내 보인 역사서.
프랑스 고등연구원 지도교수를 지내고 현재『아날』誌 편집고문으로 있는 마르크 패로교수가 썼다.
「전세계에서 아이들에게 역사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가 81년에 나온 원서의 제목이다.
서술자는 백인중심주의나 자민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있으나 각국의 역사교과서는 하나의 정책.이데올로기.제도를 표현하고 또 정당화하고 있음을 논증하고 있다.
특히 소련에서 제3세계에 이르는 지역의 영화를 통해 숨겨진 역사의 면모를 드러내는 작업은 독보적이다.
〈범우사.5백22쪽.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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