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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서 주제 세분화 내용도 짭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현대 사회에서 생활에 필요한 실제적인 정보를 조사해 책으로 만든 실용정보서적들이 주제가 점차 세분화되면서 내용도 더욱 충실해져 가고 있다.
91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이들 책은 현재까지 70여종을 헤아리고 있으며 대형서점에서 진열대를 따로 마련해야 할만큼 출판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흐름은 건강관련 서적과 실용정보도서가 출판의 주류를 이루는 일본의 예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독서에서도 당장의 이익을 기대하는 현대인들의 실용적 취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는 병원및 명의에 관한정보를 담은 것들과 쇼핑에 관련된 시장정보를 담은 것들이 있다. 의료정보도서로는『名醫』(웅진출판),『명의 명클리닉』(21세기 북스),『명의.병원 소프트』(사계절)등이 꼽힌다.
지난달 발간된『名醫』는 의학전문지 기자들이 추천한 1백2명의현직 의사들을 분야별로 나눠 소개한 책.
의사별로 전공분야 내에서의 학문및 실제 치료상의 업적과 치료방법.완치율 등을 소개하고 주소.전화번호등을 싣고 있다.
새로운 치료방법을 꾸준히 연구.개발해 좋은 실적을 나타낸 의사들을 중심으로 전문가를 소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명의 명클리닉』은 질병별 명의와 함께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특수 클리닉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민속명의를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 같은 출판사에서『병원정보 소프트』를 출간한 바있는 강기회씨.
이 책은 첫머리의「민속명의」편에서 꿀벌의 침으로 침을 놓아 타박상.근육통등을 치료하는 봉침요법전문가,디스크를 손으로 눌러고치는 추나요법시술사등 22명의 민속요법전문가들을 연락처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나온『명의.병원 소프트』는 경향신문 의학담당 기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은 1부에서 병원이용 상식에서 이용절차.의료보험제도 이용법.입원절차 등을 안내하고,2부에선 각 질병의 원인및 증상을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한뒤 분야별 전문의사의 명단과 연락처를 넣고 있다.
한편 시장소개 서적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의 하나다.
서울의 유명전문시장 98곳을 소개한『서울의 시장』(공간)과 전국의 전문시장.특산물시장.각종 직판장.전국의 월별 민속예술행사등을 소개한『알뜰 시장 소프트』(장백) 등이 좋은 평을 받고있다. 『서울의 시장』의 필자는 부동산경제신문과 부동산뱅크 기자를 역임하고 『은행 소프트』등의 저서를 냈던 최은숙씨.
취재와 서술에 공을 많이 들인 책으로 시장별 영업시간.휴무일.붐비는 시간.바겐세일기간.교통및 주차장 안내,시장.상인연합회.큰 상점의 전화번호를 담고있으며 품목별 가격에 대한 최근 정보,시장을 둘러보기 위한 지도와 쇼핑코스 등도 넣 고 있다.
또한 남대문 의류시장의 새벽 도매손님 행세를 하려면 상호가 붙은 비닐 봉투 여러개를 준비해 그 안에 옷을 채워 넣고 손잡이를 빨간 노끈으로 묶어야 하며 가게에 들어가서는『언니(혹은 삼촌),얼마야?』라고 반말로 물어야 한다는 식의 구체적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다.
〈趙顯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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