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동전모아 불우이웃돕기-부산남구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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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0원으로 불우이웃을 도웁시다.』 부산남구청 직원들과 주민.학생들이 10원짜리 동전을 모아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있는 불우이웃들에게 온정을 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구청이 「티끌모아 이웃돕기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부산지하철 본부측이 10원짜리 거스름돈이 모자라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각 가정이나 사무실 책상서랍속에 묻혀있는 동전을 모으기 시작하면서부터.
직원들의 호주머니와 책상서랍에 잠자고 있던 동전과 반상회등을통해 주민들이 기꺼이 내놓은 동전이 쌓이기 시작.
지난 연말까지 모두 3백53만6천6백10원이 모아졌다.
특히 이 운동이 남구청 각 학교에 전해지면서 코흘리개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이 군것질을 줄이거나 저금통을 털어 불우이웃돕기운동에 적극 동참함에 따라 10원짜리 동전모으기운동이 더욱활기를 띠고 있다.
남구청은 지난 연말까지 모아진 돈으로 85년10월 작업장에서얼굴과 양손에 중화상을 입고도 세자녀를 뒷바라지하면서 9년째 투병중인 白銀泰씨(33.여.용호1동80의32)의 치료비를 지원키로 결정,7일 백병원에서 첫 수술을 받게했다.
남구청은 올해 10원짜리 동전모으기운동을 범구민운동으로 추진,만성신부전증과 백내장등으로 고통을 겪고있는 자활대상자와 저소득주민 13명의 치료비를 지원,건강을 되찾도록 할 계획이다.
[釜山=許尙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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