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아파트 분양 2년째 20% 미분양상태 업체 골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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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田=崔俊浩기자]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대전 엑스포아파트가 분양이 시작된지 거의 2년이 다 됐는데도 전체가구의 약 20%가 미분양상태여서 시공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다.선경.대우등 4개사는 엑스포기간(93.8.7~11.7)중 국 내외 참가자들이 사용한 후 분양하는 것을 조건으로 92년4월부터 32~57평형 총 3천9백58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그러나 입주를 목전에 둔 아직까지 49평형등 대형을 중심으로 5가구중 1가구꼴인 7백50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주도로 지어진 엑스포아파트가 이처럼 인기가 없는 이유는▲부동산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데다▲지난해 대전지역에 아파트가 과잉공급됐으며(3만2천가구)▲위치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또 전 가구가 공식융자가 없는 국민주택이상 규모여서 대전지역실수요자들이 분양받기에는 경제적으로 무리였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한편 시공사들은 아직 분양이 안된 7백50가구를 조만간 임대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어서 가격은 더 떨어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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