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삼성생명,정은순.한현선 활약 국민은행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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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풀리그에서 국민은행.SKC.현대산업개발에 덜미를 잡히고 4강전에서는 SKC에 우여곡절을 겪은끝에 이겨 챔피언결정전에 턱걸이한 삼성생명이었지만 막상 결정전이 시작되자 대회 3연패,통산6회우승의 저력이 나타났다.
올시즌들어 20연승을 이어온 국민은행의 상승세도 삼성생명의 저력에는 당하지 못한 셈이다.
삼성생명이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8-57로승리,4연패에 한걸음 다가선 것은 鄭銀順(1m87㎝)韓現善(1m78㎝)의 공이다.
정은순은 국민은행 韓現(1m86㎝)과의 골밑싸움에서 완벽하게이겨 팀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리바운드 1위,득점 3위를 달리고 있는 鄭은 한현을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16득점.7리바운드.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현은 鄭을 마크하느라 힘을 소진,8득점.5리바운드에 그쳐 평소실력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한현의 친동생인 삼성생명의 한현선은 국민은행 수비가 정은순에게 집중되는 사이 외곽.골밑슛을 연속으로 터뜨려 최다득점인 24점을 넣었는가 하면 7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는 수훈을세웠다. 鄭과 韓이 합작해낸 14개의 리바운드는 국민은행이 기록한 13개보다도 많다.
후반초 두선수가 보여준 활약은 눈부신 것이었다.
부진을 보이던 국민은행 金倫希가 연속 2개의 3점슛을 꽂아 39-34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기미를 보이자 鄭과 韓은 골밑.외곽슛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무려 15점을 넣어버렸다.
54-39.이미 경기는 끝나 있었다.
삼성생명 崔京德감독은『5차전까지 대비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3차전에서 끝낼수 있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일 전적(잠실학생체)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삼성 생명 68 37-2631-31 57 국민 은행 (1승) (1패) ▲남자부 풀리그 연세대 87 48-3439-46 80 명지대 (8승) (3승5패) 기아 자동차 74 37-4037-31 71 삼성 전자 (7승1패)(5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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