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 위한 대화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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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제62주년 광복 경축사에서 8.28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새로운 선언보다 이미 한 합의를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경제협력에 있어서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대화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남북 경협을 생산적 투자 협력으로, 쌍방향 협력으로 발전시켜 우리한테는 투자의 기회가, 북쪽에는 경제 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과 조화를 이루고 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는 그런 정상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며 "논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대화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경축사는 특별한 내용 없이 참여정부에 대한 아전인수식 자랑으로 일관했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핵 폐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나 대변인은 "임기 말 노 대통령이 갖는 정상회담이 차기 정부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회담이 돼선 안 된다는 게 정치권과 국민의 여론"이라고 강조했다.

박승희.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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