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교통사고 30여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22일밤부터 23일까지 전국적으로 내린 눈으로 곳곳에서 눈길교통사고가 발생,30여명이 숨지고 1백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또 경부고속도로등 주요 도로 50여곳의 교통이 두절돼 휴일나들이객들의 불편도 컸다.
23일 낮12시50분쯤 경북안동군풍산읍상리 국도에서 로얄싸롱승용차(운전자 申은섭.42.서울시동대문구전농동)가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가로수를 들이받아 申씨의 부인 金희숙씨(40)와딸 소라양(11),처제 金영미씨(31)등 3명이 숨지고 申씨와아들 소민군(13)은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11시쯤 충북청원군부용면외천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충남 금남여객 소속 시외버스(운전자 閔동식.47)가 앞서가던 코란도승용차(운전자 張철환.60)를 들이받아 코란도에 타고 있던 조병선씨(61)등 2명이 숨지고,운전자 張씨는 크게다쳤다. 이날 오전10시쯤에는 대구시동구신청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기점 3백6.3㎞)에서 부산에서 대구로 가던 티코승용차(운전자 徐상하.30)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갤로퍼승용차(운전자 金성덕.40.대구시수성구두산 동93)와 정면 충돌,티코에 타고 있던 徐씨의 부인 朴숙이씨등 일가족 3명이 숨지고 徐씨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날 오전8시쯤에는 또 경남산청군신안면문대리 청현교앞 국도에서 엑셀승용차(운전자 石정환.26)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맞은편에서 오던 11t화물차량(운전자 林승태.28)과 충돌,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진주로 가던 신부 金진옥씨(26.여)가 숨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