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IAEA 3차접촉 성과없어-금주내 다시만나 절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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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빈=劉載植특파원]北韓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7일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제3차 공식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양측이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스 마이어 IAEA대변인은『이날 오전10시(현지시간)부터 3시간동안 빈의 IAEA본부에서 재개된 북한-IAEA간의 접촉에서 북한은 지난 10일 IAEA가 제시한 기술적 요구사항에 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사찰과 관련,I AEA가필요로 하는 요구에 대해 어떠한 청신호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데메트리우스 페리코스 핵안전조치국장등 사찰관계자와 접촉을 가진 빈주재 북한대사관의 尹호진참사는『담보(핵안전조치)의 연속성을 보장하는데 충분한 승인을 했다.이제는 IAEA가 답변할 차례』라고 말했다.그는 이어『협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접촉이 현재 답보상태를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충분한 승인을 했다』는 말이『북한의 7개 신고 핵시설에 대한 전면핵사찰 수용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IAEA와 합의되면 되겠지』라는 말 이외에 더 이상의 언급을회피,방사화학실험실과 5MW급 원자로에 대한 감시장비의 비디오테이프및 배터리교환만을 허용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북한과 IAEA는 이번주내에 다시 실무급 접촉을 갖고 양측의입장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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