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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무대 새얼굴-KBS,석광렬.김현정 주연급 발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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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초에 막을 올린 새 드라마에서 신인들이 대거 주요배역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신인기용은 그동안 인기 연기자 스카우트 경쟁으로 인한출연료 상승으로 고심해온 방송사들이 더 이상의 과다한 출연료 지출을 억제하고 신인들에게도 기회를 주기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기스타들의 겹치기 출연으로 시청자들이 식상감을 느끼고 있는가운데 등장한 이들 신인군단은 브라운관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신인 기용이 가장 두드러진 방송사는 KBS다.한동안 인기스타 스카우트 경쟁을 주도해온 KBS는 지난해말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하는 스타는 기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또 신인들만으로 구성된 드라마 신설을 구상중이라고 밝 혀 주목을 끌었다. KBS드라마에 기용된 신인들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2TV『남자는 외로워』의 석광렬과 『밥을 태우는 여자』의 김현정. 석광렬은 CF모델 출신으로 드라마 경력은 4부작인 KBS-2TV『금요일의 여인-강문영의 어둠속의 미소』에 출연한것이 고작이다.그러나 『남자는 외로워』에서 권칠성(이영후).장순자(강부자)부부의 셋째아들로 카페를 경영하는 신세대로 등 장한다. 김현정 역시 모델출신으로 KBS-1TV『다큐멘터리 극장』에서 정인숙역을 맡으면서 겨우 알려진 신인.『밥을 태우는 여자』에서는 김혜리.송채환과 함께 주연급으로 전격 캐스팅돼 주위를놀라게 했다.
MBC는 연기자 층이 두터워 신인들의 진출이 가장 어려운데도불구하고 심은하.이진우등 낯선 얼굴들이 주요배역을 차지했다.
농구드라마『마지막 승부』에서 손지창.장동건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여대생역으로 등장하는 심은하는『한지붕 세가족』에서 단역으로잠시 얼굴을 내비친 막내로 22기.여기에서는 이상아와 함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진우는 오연수.음정희.이창훈.김찬우등과 19기 동기생이지만91년 주말연속극『고개숙인 남자』에서 최민수의 친구로 출연한 직후 공수부대에 입대했다 지난 12월『한지붕 세가족』의 출연으로 활동을 재개한 신인 아닌 신인.이번에『엄마의 바다』의 후속프로『서울의 달』에서 여주인공 채시라의 남동생역으로 출연한다.
SBS는 연기자 부족으로 개국때부터 신인기용이 가장 활발했던편.최근에 와서는 연극배우.CF모델쪽에서 연기자를 발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92년 2기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김지수가『열정시대』에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데 이어 『머나먼 쏭바강』에서 주인공 박중훈의 한국인 애인인 간호장교 역을 맡는등 신인들이 주요배역에 거침없이 캐스팅되고 있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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