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가보자>超新星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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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별들중 질량이 작은 것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종말에 이르러 폭발해 초신성이 된다.여기서 초신성이란 글자 그대로는「아주 밝은新星」이란 뜻이다.즉 갑자기 새로 나타난 별중에서도 아주 밝은것이란 뜻이다.하지만 실제로는 별이 새로 태어 날 때가 아니라죽을 때 폭발해 우리 눈에 밝게 보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 은하내의 초신성은 1604년 케플러가 발견한 이후 아직까지 없다.초신성은 매년 몇십개씩 다른 은하에서 발견되지만 워낙 밝기가 어두워 그리 주목받지 못한다.이는 물론 은하까지의 거리가 워낙 멀기 때문이다.
1987년 모든 천문학자들에게 아주 반가운 사건이 터졌다.
우리 은하의 위성은하라고 할 수 있는 대마젤란 은하에서 초신성이 발견된 것이었다.
물론 우리 은하 내에서 폭발한 경우만은 못하지만 대마젤란 은하는 우리로부터 약 16만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초신성은 남반구의 밤하늘에선 맨눈으로도 보였다.
1993년 3월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1천3백만광년 떨어진 외부은하에서 발견된 초신성은 1937년 이후 북반구에서 관측 가능한 초신성중 가장 밝은 것이었다.천문대 산하 소백산 천문대의 직경 61㎝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촬영된 그 초 신성의 사진이 여러 매스컴에 크게 보도된 바 있었다.
그 사진은 소백산 천문대의 열악한 설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점을 크게 인정받아 일본의 유력 천문학 잡지에도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한편 천문학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인식이 최근들어 현저히 나아지고 천문학에 대한 투자가 일부 이루어져 이제 우리 천문대도새해에는 경북 보현산 정상에 직경 1.8m의 대형 망원경을 시험가동하게 된다.연구는 물론 금년 7월21일 슈메 이커-레비 혜성이 목성과 충돌하는 역사적인 광경등 보다 나은 천체사진을 선보일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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