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IAEA대화 곧 매듭/북 “IAEA 요구사항 2∼3일후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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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어제 2차 접촉
【빈=유재식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일 오전 빈에서 북한과 올들어 두번째 접촉을 갖고 핵사찰에 필요한 기술적 필수요구사항(technical requirements)들을 전달했으며 양측은 이번주중 다시 접촉할 것이라고 한스 마이어 IAEA 대변인이 밝혔다.
마이어 대변인은 이날 빈주재 북한대표부 윤호진참사관 등 3명과 디미트리 페리코스 핵안전조치국장 등 IAEA 관계자들과 2시간여에 걸친 접촉에서 ▲사찰대상 ▲사찰단 규모 ▲사찰기간 ▲사찰장비 ▲북한이 제시해야 할 자료 및 해명자료 등 기술적 필수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더이상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빈의 한 소식통은 IAEA와 접촉한 북한의 윤 참사관이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하면서도 『2∼3일후에 IAEA측의 요구사항에 대한 평양측의 답변을 통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북한과 IAEA간 대화가 이번주 안으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북한의 IAEA 핵사찰 수용이 아주 임박했다』는 9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의 발언과 일치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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