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고교 교육내용 勞作실습위주서 첨단농법으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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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국종합]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국내농업의 국제경쟁력확보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업계 고교의 교육내용과학과가 勞作실습위주에서 농기계.전산등 첨단농법을 익히기 위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리농업을 이끌고갈 미래의 農軍을 육성해 농산물시장 개방확대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아직은 농고의 대부분이 첨단농업교육에 필요한 충분한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교육투자지원이 요청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오는 97년까지 농업교육구조를 전면 개편키로 하고 현재 14개교 1백26개학급의 농고를 9개교 99개학급으로 줄이되 농업.임업.축산등 단순 노작실습학과를 식품가공.
자연생물.도시원예.산업유통정보등 생산.첨단농업학과로 바꾸기로 했다. 산업유통정보과의 경우 산업정보.생산유통.상품디자인등 4개코스,식품가공과는 농산.축산.제빵제과.식품조리코스등으로 각각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와함께 62억원을 들여 조직배양실과 농산물가공실,미생물발효실등 실습실을 확충하고 실습기자재보유를 늘릴 계획이다. 전남도 교육청은 13개 농고의 농업.임업.축산과등을 줄이고 첨단농업학과로 개편하기위해 농산물관련 생산업체와 농업전문가,교육청관계자들로 가칭「산업진흥심의협의회」를 구성해 상업농과 고부가가치농업을 지향하는 학과를 신설키로 했다.
한편 전북도 교육청은 농과 30개학급을 22개로 줄이고 공과14개학급을 신설하는등 교육구조를 대폭 개편했다.
김제농고의 경우 축산과 2학급,농과 3학급이 있었으나 각각 1학급으로 줄이고 대신 식품공업.원예.자영농업과를 1학급씩 신설했다. 이밖에 다른지역의 농고들도 농과를 줄이고 농기계.자동차수리등 공업관련 학과를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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