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2% “언론보도 정확”/한국언론연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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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언론인은 50%가 긍정평가
한국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한 평가에서 언론인과 일반국민들간의 상당한 의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언론연구원(원장 김옥조)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 「언론에 대한 수용자·언론인 의식비교」에 따르면 보도의 정확성에 대해 언론인의 경우 50.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국민들의 경우는 31.7%만이 긍정적으로 보았다.
이 연구보고서는 전국의 신문 및 방송사 종사자 7백27명과 전국의 18∼65세 국민 1천2백명을 대상으로 했다. 기사의 균형성에 대해서는 언론인들은 부정적인 평가(32%)가 긍정적인 평가(20.8%)보다 높았으나 국민들은 긍정적인 평가(23.8%)가 부정적인 평가(17.9%)보다 높았다.
기사의 사회적 의미나 중요성,즉 시의성에 대해 묻는 설문에는 언론인의 경우 61.2%,국민의 경우 33.3%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기사선택의 타당성에 대한 언론인과 국민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현재 언론의 자유정도에 대해서는 언론인과 국민들이 각각 1백점 만점에 70점과 69점을 줘 같은 인식을 보였다. 이 설문에서 언론인의 경우 5공화국에는 25점,6공화국에는 51점을 부여했다. 국민들도 5공화국에 30점,6공화국에 45점을 주었다. 불공정보도의 개선정도에 대해서도 언론인의 64%와 국민의 79%가 개선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악화되었다는 의견은 두 집단 모두 거의 없었다. 그러나 언론인의 경우 3.2%가 5,6공화국에 비해 현재 별차이가 없다고 응답해 아직도 상당한 언론인들이 불공정보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6공화국에 비해 현재 언론의 인권침해 개선정도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언론인의 48.6%가 개선되었다고,46.9%가 별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의 경우도 61.7%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한 반면 별차이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33.3%나 돼 언론보도에 있어서 사생활침해와 명예훼손 등이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지적되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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