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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알아보는 자신의 성격-히포크라테스 4대기질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개인의 행복은 물론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도 지능보다는 오히려성격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많은 심리학자들의 견해다.지능을 표시하는 IQ검사는 수치가 높을수록 좋으며 개인마다 정확히 결과가 산출될 정도로 단순하다.그러나 성 격은 딱 어느타입이 좋다고 말할 수 없으며 한 사람을 특정타입의 성격으로 몰아 분류하는 것 역시 어찌보면 매우 위험한 발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일정한 양식을 갖춘 설문조사(MMPI)를 한다거나 특정모양의 그림을 보여주고 이를 해석하는 두가지 방법을 통해 인간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분류해 낸다.
가장 기본적인 성격분류는 「표」에서와 같이 히포크라테스의 4대기질론에 입각한 것으로 내.외향성과 안정성 유.무라는 두가지기준에 따라 인간의 성격을 담즙질.흑담즙질.점액질.다혈질의 네가지로 나눈다.
즉 사려깊고 잘 참으며 침착하나 얼음처럼 차갑고 수동적인 사람은 내향성과 안정성을 갖춘 점액질型 성격으로 분류된다.
노이로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주로 내향적이고 불안정한 흑담즙질型이다.심리학에서의 안정성 유.무는 결국 외부자극이나 환경변화에 얼마나 잘 견디는가를 나타내는 강인성 여부를 의미한다.불안정한 심리구조는 정서적이지만 이성적이지 못함을 뜻하며 여기에화를 안으로 삭이는 내향성까지 겸비될때 노이로제가 생기는 것은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조차 하다.죄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범법자의 상당수가 외향적이고 불안정한 담즙질型인 것으로나타난다.성격은 직업선택과도 관 계가 깊다.예술가,특히 미술을전공하는 이들은 흑담즙질型일 가능성이 높으며 낙하산을 타야하는특수부대요원들에겐 외향적이며 안정적인 다혈질성격이 많다는 것이다.회사중역이나 고위층 간부들은 내향적이며 안정적인 점액질型의성격을 지닌 것 으로 각종 심리검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성격이 유전적요인보다 성장환경과 교육등 후천적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을 감안한다면 원래 성격때문에 그직업을 골랐다기 보다는 오히려 직업의 특성이 성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란 설명이 옳다는 것이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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