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우건설부문 장영수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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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내년부터 밀어닥칠 선진 건설업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발굴.기획.타당성 조사.설계.시공.감리.시운전.유지.
보수관리를 총체적으로 담당하는 종합건설업 면허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국내 건설업계의 대표적 전문경영인 大宇 건설부문 張永壽사장은 말문을 열자마자 오는 15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과 함께 개시될 국내 건설시장 개방에 안일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정부당국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대책은.
▲한마디로 정부와 업계 공동으로 힘을 모아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지난날 처럼 단순 토목공사로는 승부를 걸 수 없다.사회기반시설이 완비돼 있는 국가들이 발주하는 공사들은 그 내용이 갈수록 다양화.고도화되고 있다.또 클린룸.인 텔리전트빌딩.태양열이용시설.지하저장시설.해양구조물시설등 기술집약형 공사의발주가 증가하고 있다.따라서 선진국으로부터 신공법을 습득하는 한편 연구원을 보강하고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각 업체들의 구체적 대응 방안은.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야 한다.건설업이 기술집약적 체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종 경영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전산화를 보다 강도있게 추진해야 한다.또 건설공사의 프로젝트 발굴에서 보수관리까지 패키지화하는 EC(En gineering Construction)화,즉 건설업의 종합화를 이뤄야할 것이다.
-부실공사 대책은.
▲부실은 설계 단계부터 발생한다.국내 부실공사 원인의 80%가 설계 잘못이라는 통계 결과도 있다.결국 발주자.설계자.감리자.시공자 모두에게「부실공사를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공감대가형성돼야 한다.
張사장은 대학졸업후 산업은행에 입행,기술역으로 근무하다 영림산업.태영개발을 거쳐 78년 大宇건축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87년 대표이사가 됐다.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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